[시황종합]코스피, 2300선 코앞... 삼성電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5.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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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5400억원 순매수 '사흘째 사자'…삼성電, 최고가 235만1000원으로 마감

코스피지수가 8일 2290선을 돌파하면서 230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승을 거두고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9일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오후 들어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30만원 선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강화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4월 고용지표 호조로 소비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당분간 글로벌 주가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235.1만원'=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서 5457억원 순매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이 매수 전환하면서 85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665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6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004억원 순매수 등 전체 257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69계약 순매도인 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6계약, 333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이다.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3% 이상 올랐으며 유통업 전기가스업 은행 제조업 화학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건설업만이 0.35%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른 상승을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자사주 소각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3.30% 상승, 사상 최고가인 235만1000원을 기록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328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가 7.88% 올랐으며 아모레퍼시픽이 6.39%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한국전력 KB금융이 3% 넘게 올랐으며 NAVER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POSCO는 장 후반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 마감했다.

LG전자가 팬택 인수를 부인하면서 7.39% 올라 52주 최고가인 7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팬택 인수 추진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팬택 인수에 대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이 항암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10.27% 강세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RAF 표적항암제 ‘HM95573’의 병용 용법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NH투자증권 (12,320원 ▲410 +3.44%)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성산업 (3,795원 ▼20 -0.52%)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양 종목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성산업 측은 경영효율성의 증대 및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성홀딩스도 1.67% 올랐다.

CJ (122,000원 ▼500 -0.41%)가 올리브영의 고성장세 지속 전망에 7.67% 상승 마감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문재인 테마주가 동반 강세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던 DSR (4,160원 ▲50 +1.22%) DSR제강이 각각 18.68%, 10.05% 급등했다. 우리들제약도 5.85%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는 2개 종목이며 556개 종목이 상승, 2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5개월 만에 640대 회복=코스닥지수는 8.28포인트(1.30%) 상승한 643.3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6일 종가 643.68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70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49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은 999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제약이 3.44% 올랐으며 IT종합 오락문화 인터넷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화학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 마감했다.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5.22% 강세다.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의 1분기 미국 내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한 1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컴투스 바이로메드가 3% 넘게 올랐으며 파라다이스 CJ오쇼핑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코미팜 휴젤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 마감했다. 로엔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등이 밀렸다.

안랩 (63,000원 ▼600 -0.94%)이 2.00% 내렸다.

쏠리드 (5,730원 ▲20 +0.35%)가 LG전자의 팬택 인수 부인으로 5.93% 하락 마감했다. LG전자가 팬택 인수시 팬택을 종속회사로 둔 쏠리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쏠리드는 장중 2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발 황사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주가 강세다.

마스크를 제조하는 크린앤사이언스 (6,090원 ▼10 -0.16%)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는 위닉스 (8,960원 ▼40 -0.44%), 대유위니아가 각각 10.95%, 5.57% 강세다. 오공 (2,930원 ▼30 -1.01%) 웰크론 케이엠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신라젠 (4,550원 ▼15 -0.33%)이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신세포암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 체결 소식에 1.32%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98개, 38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3원 내린 1131.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7.95포인트(2.71%) 오른 300.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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