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승을 거두고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9일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유입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오후 들어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30만원 선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강화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에 나서 5457억원 순매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이 매수 전환하면서 85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665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6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004억원 순매수 등 전체 2572억원 매수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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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69계약 순매도인 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6계약, 333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이다.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3% 이상 올랐으며 유통업 전기가스업 은행 제조업 화학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건설업만이 0.35%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른 상승을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자사주 소각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3.30% 상승, 사상 최고가인 235만1000원을 기록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328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가 7.88% 올랐으며 아모레퍼시픽이 6.39%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한국전력 KB금융이 3% 넘게 올랐으며 NAVER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POSCO는 장 후반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 마감했다.
LG전자가 팬택 인수를 부인하면서 7.39% 올라 52주 최고가인 7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팬택 인수 추진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팬택 인수에 대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이 항암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10.27% 강세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RAF 표적항암제 ‘HM95573’의 병용 용법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NH투자증권 (12,320원 ▲410 +3.44%)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성산업 (3,795원 ▼20 -0.52%)이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양 종목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성산업 측은 경영효율성의 증대 및 시너지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성홀딩스도 1.67% 올랐다.
CJ (122,000원 ▼500 -0.41%)가 올리브영의 고성장세 지속 전망에 7.67% 상승 마감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문재인 테마주가 동반 강세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던 DSR (4,160원 ▲50 +1.22%) DSR제강이 각각 18.68%, 10.05% 급등했다. 우리들제약도 5.85%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는 2개 종목이며 556개 종목이 상승, 2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5개월 만에 640대 회복=코스닥지수는 8.28포인트(1.30%) 상승한 643.3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6일 종가 643.68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70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49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은 999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제약이 3.44% 올랐으며 IT종합 오락문화 인터넷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화학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 마감했다.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5.22% 강세다. 셀트리온은 최근 램시마의 1분기 미국 내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한 1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컴투스 바이로메드가 3% 넘게 올랐으며 파라다이스 CJ오쇼핑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코미팜 휴젤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 마감했다. 로엔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등이 밀렸다.
안랩 (63,000원 ▼600 -0.94%)이 2.00% 내렸다.
쏠리드 (5,730원 ▲20 +0.35%)가 LG전자의 팬택 인수 부인으로 5.93% 하락 마감했다. LG전자가 팬택 인수시 팬택을 종속회사로 둔 쏠리드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쏠리드는 장중 2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발 황사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주가 강세다.
마스크를 제조하는 크린앤사이언스 (6,090원 ▼10 -0.16%)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는 위닉스 (8,960원 ▼40 -0.44%), 대유위니아가 각각 10.95%, 5.57% 강세다. 오공 (2,930원 ▼30 -1.01%) 웰크론 케이엠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신라젠 (4,550원 ▼15 -0.33%)이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신세포암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 체결 소식에 1.32%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98개, 38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3원 내린 1131.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7.95포인트(2.71%) 오른 300.8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