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차 목표는 2500, 다음은 3000 깬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7.05.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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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증시 전문가 "실적이 이끄는 코스피, 2500은 넉넉히 돌파할 것"

코스피 1차 목표는 2500, 다음은 3000 깬다


코스피가 마침내 '6년 박스권'을 깨고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전고점을 돌파하며 대세 상승에 돌입한 코스피가 1차로 7월까지 2500선을, 2차로 연말까지 3000선을 향해 질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마감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 2240선을 돌파하며 종가가 곧 사상 최고가로, 2011년 4월27일 기록한 전고점(2231.47)을 경신하며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이 3643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로 코스피 신고가 경신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역사적인 사상 최고치 경신의 주역이었다.

◇코스피, 상반기 2500 뚫는다=코스피의 숨가쁜 상승에도 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은 아직 비싸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12.1배로, 2009년 이후 코스피의 PER 중간값(12.12배) 수준이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기업 이익 급증으로 가치가 싸진 것이다. 역대 코스피가 보통 중간값을 돌파한 뒤 밴드 상단인 PER 14배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지수는 2500까지 오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즉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을 감안한 지수는 2500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로도 2011년 이후 PBR의 중간값이 1.07배였는데 지금은 1.01배다. 1.07배는 지수로 2320이며, 밴드 최상단까지 본다면 PBR로도 지수가 2600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순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코스피 기업 실적을 감안할 때 사상 최고가 돌파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일단 상반기에 2400선까지는 충분히 바라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코스피 2600 돌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술적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35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2680 수준"이라며 "7월까지 지수가 쉬지 않고 달리며 26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목표는 꿈의 지수 '3000'=사상 최고가 돌파가 낯설기만 한 증권가에서 코스피 3000을 자신 있게 외치는 증권사는 외국계인 노무라가 유일하다. 앞서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2014년 7월 "코스피 3000 가능하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용의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올해 4월에는 대선 이후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할 거란 전망을 재차 제시했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법인 리서치헤드는 "신정부 출범 이후 기업지배구조 개편,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한국기업의 배당 성향이 현행 20%에서 50%로 급증할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대선주자들이 모두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경제민주화법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의한 코스피 상승은 필연이라고 분석했다.

4월 한국 수출이 역대급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지수 상승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4월 '깜짝 수출'은 결국 증시 상승세가 7월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월 무역 흑자는 133억 달러로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며 "한국의 수출 성장은 2분기까지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2017년 GDP 성장 전망을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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