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짧아져도 좋아, 올 여름 남자들도 시원하게

머니투데이 노현진 로피시엘 옴므 기자 2017.05.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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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 LENGTH

적절한 반바지 길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더 짧아져도 좋아, 올 여름 남자들도 시원하게


E. TAUTZ / GOSHA RU BCHINSKIY / MAISON MARGIELA
더 짧아져도 좋아, 올 여름 남자들도 시원하게
HERMÈS / BOBBY ABLEY / HERM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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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SNYDER / MARNI / AGI & SAM



반바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런데 남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반바지 길이가 허용될까? 선뜻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고 개인의 체형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반바지는 길이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쇼트 팬츠, 일명 ‘보이 쇼츠’는 밑위에서 3~4cm 내려오는 아주 짧은 바지이고, 자메이카 팬츠는 허벅지 중간까지, 마지막으로 버뮤다 팬츠는 무릎이 보일 정도까지 내려온다. 물론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7부 팬츠도 있지만 이는 반바지로 보기에는 애매하다.

남자들의 바지가 짧아졌다. 반바지 또한 이런 트렌드를 따르는데, 최근에는 남성복 런웨이에서 보이 쇼츠가 점점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젠더리스 열풍을 타고 여자가 즐겨 입는 길이의 반바지가 남성복에 대거 등장하는 추세다. 이렇듯 속옷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짧은 반바지는 도전하기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휴양지에서 입거나 운동할 때 입기 좋고, 무엇보다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니 여름에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각선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축구 선수 같은 다리에 너무 짧은 반바지를 입으면 주변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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