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16~18대 대통령 선거를 분석한 결과, 당선자 관련 종목도 선거 5일 안에 결국 하락하며 초과상승분이 소멸했다"며 "수익률 급락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거일 5일 후 당선자와 차점자 관련 테마주의 누적비정상수익률 평균은 각각 -7.12%, -7.45%를 기록했다. 대선 기간(경선~선거일) 누적비정상수익률이 20%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30% 가까운 손해가 발생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 관련 테마주의 급등락은 이어졌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DSR (4,100원 ▼45 -1.09%)은 1월2일 9350원에서 지난달 27일 2만150원까지 100% 넘게 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 1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 (64,400원 0.00%) 주가도 지난 1월2일 5만3900원에서 지난달 31일 14만9000원까지 상승했다가 7만7000원대로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DSR제강 (4,115원 ▲5 +0.12%), 우리들제약 (5,120원 ▼80 -1.54%), 써니전자 (1,980원 ▼18 -0.90%), 다믈멀티미디어 (8,060원 ▼50 -0.62%) 등도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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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도 정치테마주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지난 11일 정치테마주를 추종매매한 투자자들이 평균 77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에 휘둘려 손실을 본 개인들은 평균 77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해당 주식들의 주가변동률은 89.3~245.2%에 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