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노무현 640만 달러' 거론에 文 "이보세요!"라며 발끈

머니투데이 최경민 이건희 기자 2017.04.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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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탁에 앉아 토론하고 있다. 2017.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탁에 앉아 토론하고 있다. 2017.4.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놓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JT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향해 "지난번 노무현 640만달러를 얘기할 때 직접 받은 게 아니고 가족이 받았다고 말했다"며 "가족이 직접 받았다면 이것은 재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뇌물이니까 환수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것이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의해서 받았어야 한다"고 답했고, 홍 후보는 "거기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중수부장의 이야기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직접 전화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에 목소리를 높이며 "이보세요, 제가 당시 입회했던 변호사다"라고 말했고, 홍 후보는 "말씀을 버릇 없이 하나, '이보세요' 라니"라고 맞섰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점잖은 줄 알았는데 지난 번엔 두 번이나 책임질 수 있나 협박하더니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고소했다"며 "대통령이 될 분이 국민을 고소하고, 대통령이 되면 어찌하려고 하나"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제가 그 때 노 전 대통령 조사 때 입회하고 난 후 언론 브리핑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그 사건에 관련됐다는 아무런 증거도 검찰이 갖고 있지 않았다"며 "그 중수부장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후보의 태도를 보면 기본적으로 허위를 늘어놓고 그 전제하에 질문을 한다"며 "돌아가신 대통령을 그리 욕 보이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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