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찾은 유승민 "능력있는 보수 될 것"…李 "보수 부패 말아야"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7.03.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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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해 이 전 대통령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해 이 전 대통령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유 후보에게 "보수가 어려울수록 부패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유 후보는 "능력있는 보수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유 후보는 지난 29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한데 이어 30일 서울 역삼동의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예방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유 후보에게 "왔느냐?"며 인사를 건넨 뒤 "축하한다. 능력 있는 보수가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제일 잘 된 것 같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 후보) 둘 다 경제통"이라고 바른정당 경선 과정을 치켜세웠다. 이에 유 후보는 "(남 지사가) 워낙 경험이 많아서 제가 혼났다"며 "남 지사가 그런 방식으로 원하기도 하고, 짧지만 치열하게 새롭게 했다"고 화답한 뒤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동 직후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보수가 어려울수록 부패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정의롭고, 능력도 있고, 또 어려울수록 명분이 중요하니 무겁게 생각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또 유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안보 걱정을 많이 했다. 한미·한중 관계를 포함해, 이번 대선에서 안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해줬다"며 "안보에 관해서는 저에 대해 신뢰하더라. 저도 안보 관련해서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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