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기초영어·수학 실력 해마다 뚝뚝

뉴스1 제공 2017.03.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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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영어 학력미달 학생 17.7%→22.4%
전문가들 "학습 확장 막는 고교 교육환경 탓"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대학교 정문/뉴스1DB © News1서울대학교 정문/뉴스1DB © News1


기초영어·수학 실력이 떨어지는 서울대 신입생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신입생 대상 영어·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평가결과'에 따르면 기초영어 실력 미달로 분류된 신입생은 Δ2014년 17.7%(568명) Δ2015년 21.4%(669명) Δ2016년 22.4%(715명)로 해마다 증가했다.



기초수학 실력(미적분학의 첫걸음 수강생)이 부족한 자연계열 신입생도 Δ2014년 3.9%(66명) Δ2015년 5.7%(93명) Δ2016년 6.3%(106명) 순으로 매년 상승했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1학기 초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영어 성취도 측정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시험은 자연계열 학생이, 영어시험(TEPS)은 신입생 전원이 본다.



시험을 치른 신입생들은 점수결과를 토대로 수준별 강의를 듣게 된다. 영어수강반(990점 만점 기준)은 Δ고급영어(801점 이상) Δ대학영어2(701~800점) Δ대학영어1(551~700점) Δ기초영어(550점 이하) 등으로 나뉜다. 수학수강반(100점 만점 기준)은 Δ고급수학(77점 이상) Δ정규반(43~76점) Δ기초수학(26점~42점) Δ미적분학의 첫걸음(25점 이하) 등으로 분류된다.

기초학력 미달 신입생이 해마다 늘고 있는 이유로는 학습의 확장을 막는 고교 교육환경이 꼽힌다.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 고교 교육환경은 학생들이 수능과 연계된 EBS 교재 학습만 하게 하는 등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만 공부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며 "단순암기나 반복학습만 하게 하는 내신·수능체제도 학생들의 응용력과 실력을 점점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4~2016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영어·수학 성적대별 수강반 비율 © News12014~2016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영어·수학 성적대별 수강반 비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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