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433만원 vs 임시직 157만원…임금 격차 사상 최대

뉴스1 제공 2017.03.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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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전체 근로자 1월 임금총액은 전년比 15.6% 증가

(세종=뉴스1) 이준규 기자 =
상용직 433만원 vs 임시직 157만원…임금 격차 사상 최대


지난 1월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총액이 1년 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의 경우 4.7% 증가에 그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7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11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356만3000원)보다 15.6%(55만4000원)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상용직 임금총액은 433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59만1000원)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의 임금은 157만3000원으로 4.7%(7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격차는 276만4000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679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107만2000원) 증가했다. 5~300인 미만의 중소·중견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은 348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44만8000원)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임금 총액의 차이는 설명절 상여금 등 특별 급여가 300인 이상은 300만9000원, 300인 미만은 71만5000원의 격차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으로 682만9000원에 달했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615만7000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45만3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214만4000원으로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224만4000원으로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으로 20.3%의 증가율을 보였고 도매·소매업(20.0% 증가)과 금융·보험업(16.2% 증가)의 상승률도 높았다.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6.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6시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70.6시간으로 1.5%(2.6시간) 감소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2.8%(115.2시간) 줄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긴 산업은 부동산업·임대업으로 평균보다 17.7시간 긴 183.9시간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산업은 142.1시간인 건설업이었으며 교육서비스업도 148.9시간으로 적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2월말 기준 전체 근로자 수는 166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37만명)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441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35만명) 증가했으며 300인 이상은 247만5000명으로 0.8%(2만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년 동월 대비 8.7%(11만9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를 겪고 있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종사자가 2만8000명 줄었다.

노동 이동의 추이를 알 수 있는 입직자 수는 7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7% 늘었으며 이직자 수도 76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1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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