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충북 음성·경남 창원…산업관광지로 육성한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7.03.30 13:29
글자크기

문체부, '2017 산업관광 육성 사업' 지원 대상 최종 선정

부산 영도구 '수리조선 마을'/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부산 영도구 '수리조선 마을'/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부산 영도구의 ‘수리조선 마을’, 충북 음성군의 ‘흥미진진 팩토리투어’, 경남 창원시의 ‘창원 산업역사 투어’가 올해 '산업관광 육성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거쳐 세 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관광'은 주로 기업체의 생산 현장이나 홍보 시설, 재래·전통 산업 등 과거 산업 유산 등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말한다.



◇ 이색적인 볼거리…부산 영도구 '수리조선 마을'

부산 영도구 영도대교 인근의 수리조선 마을은 19세기 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세워진 뒤 현재까지도 주민들이 선박 수리공업을 이어온 곳이다. 크고 작은 선박을 정박하거나 지상에 올려놓고 수리·도색하는 모습이 투박하지만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고 있단 평이다.

최근엔 배의 녹을 제거하는 망치소리를 본뜬 '깡깡이 예술마을'이 탄생했다.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설치미술과 벽화를 통해 100여 년 된 건물들의 경관이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 부산시는 바다 쪽에서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선상 투어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독특한 산업경관이 하나의 야외 박물관처럼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 음성의 수제맥주공장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견학 모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충북 음성의 수제맥주공장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견학 모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제조 공정 체험…충북 음성 '흥미진진 팩토리 투어'

충청권 산업단지가 있는 충북 음성군엔 한독약품, 오뚜기, 건국유업, 에이스침대 등 친숙한 일상용품을 만드는 공장, 수제맥주 공장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등이 있다. 음성군은 한독약품과 협력해 한독의약박물관 인근에 산업관광객 방문센터를 조성하고, 다양한 기업의 생산 공정 견학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의 중견기업 '무학'이 세운 '굿데이뮤지엄' 모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경남 창원의 중견기업 '무학'이 세운 '굿데이뮤지엄' 모습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장수기업과 현대산업 한눈에…경남 창원 '산업역사 투어'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경남 창원시는 지역 기업과 두산중공업, LG전자, 한국GM 등 유명 대기업의 공장견학 프로그램들을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중견기업 무학이 만든 세계 술 박물관 ‘굿데이뮤지엄’, 고려당 등 역사가 오래된 기업의 홍보관이나 상점을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교통을 정비하고, 해설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산업관광지에 대해 프로그램 개발, 홍보 마케팅, 관광정보 제공 기반 조성 등을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458개 산업관광지에 대한 여행정보도 만날 수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