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용 증가폭 둔화…"제조업 종사자 감소 때문"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7.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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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17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를 바라보고 있다. 2017.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를 바라보고 있다. 2017.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대기업 상용근로자 수 증가 폭이 0.8%로 지난해(1.2%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제조업 종사자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만3000명 감소한 탓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7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전체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41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8만8000명(2.8%)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 또는 고용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고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임금근로자를 말한다.



임시·일용근로자는 15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종사자수는 1419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5만명(2.5%) 증가했고 300인 이상 대기업은 2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명(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사업장 증감률보다 300인 이상 대기업 상용근로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 때문이다. 지난달 300인 이상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 감소했다. 2015년 2월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8개월 연속 2만 명대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세부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5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만6000명) 등은 증가했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2만8000명), 음식점 및 주점업(-1만7000명), 종합건설업(-1만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9000명) 등은 감소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2015년 12월 이후 1년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종사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휴대전화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2014년 7월 이후 2년 8개월 연속 종사자수가 전년 대비 줄어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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