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도 출고가 100만원 밑돌 듯…이유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3.30 10:08
글자크기

갤S8 64GB 기준 93만5000원 잠정확정…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 신뢰찾기?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폰 '갤럭시S8'.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폰 '갤럭시S8'.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9,700원 ▲800 +1.01%)가 다음달 7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프리미엄 전략폰 '갤럭시S8'(이하 갤S8) 출고가를 시장 예상보다 낮게 책정했다. 6.2인치(15.7㎝) 대화면을 장착한 '갤럭시S8+'(이하 갤S8+) 역시 100만원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갤S8과 S8+(64GB 기준) 출고가를 100만원 미만에서 책정키로 조율했다. 갤S8은 93만5000원으로 잠정 확정했고, 갤S8 플러스는 1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한다는 전제 아래 협상 중이다.

128GB 제품은 부품가격 요인 등으로 인해 64GB 제품 대비 출고가가 15만원 상당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S8과 갤S8+ 출고가가 각각 100만원, 110만원 미만일 것이라는 제품 공개 이전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갤S8은 △빅스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얼굴인식 △삼성 덱스 △AKG 오디오 튜닝 △전면 압력센서 △10나노 기반 모바일 AP 등 새로운 기능과 부품을 대거 탑재, 기존 '갤럭시S7'별로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 역시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갤S8이 판매되면 오랜 기간 차가웠던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은 예약판매 고객들에게 사은품 지원 수준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128GB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삼성 덱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덱스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별도 USB 포트를 이용해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64GB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이밖에 고속 무선충전기, 액정파손보험, 액세서리 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도 함께 증정한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LG전자 'G6'와 비슷한 규모의 사은품이 갤S8에 지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인 예약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해 갤노트7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예약구매자에게 19만8000원 상당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와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이벤트 몰 마일리지 쿠폰, 10만원 상당의 액정수리비용을 지원했다.

이통업계 고위관계자는 "갤S8은 스펙뿐 아니라 실제 디자인과 완성도, 그립감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갤S8이 움츠러든 통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