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출신 최연소 대만 장관 '오드리 탕' 韓 찾는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03.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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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코드게이트 2017'서 기조연설…
35세에 장관 임명된 트랜스젠더 천재 해커

/사진=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부문 장관 /사진제공=코드게이트보안포럼 /사진=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부문 장관 /사진제공=코드게이트보안포럼


IQ180 천재 해커이자 대만 최연소 장관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오드리 탕(대만 이름 탕펑·唐鳳·36)’이 한국을 찾는다.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은 다음달 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해킹방어대회인 ‘코드게이트 2017’에서 ‘오드리 탕’이 기조연설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실력있는 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해킹대회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자신의 과거 해커 경험을 바탕으로 보안 전문가의 역할에 대한 제안도 할 예정이다. 강연을 마치고 나서는 일반 청중들과 함께하는 토론의 자리도 마련된다.

오드리 탕 장관은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16세에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19세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검색 엔진 회사를 세우고 최근까지 애플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24세에 트랜스젠더의 길을 택한 그는 33세에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대만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해커(시빅해커)’로 활동했다. 지난해 35세 나이로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장관)에 오르면서 최연소, 최저 학력, 최초 트랜스젠더 장관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취임 이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정부와 시민간의 소통을 돕는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국민 참여형 공공정책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해킹방어대회로 자리매김한 ‘코드게이트 2017’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컨퍼런스, 체험존, 키즈스쿨 등 일반인들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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