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첫 공개 및 판매 개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7.03.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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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연비 16.2㎞/ℓ, 가격 3540~3970만원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현대차 (233,000원 ▼4,000 -1.69%)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 모터쇼' 사전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말 출시, 약 4개월 만에 3만7843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친환경성과 경제성까지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로 재탄생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017년 올해의 차’에 선정된 6세대 그랜저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연비, 디자인, 편의성을 높였다"며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형 그랜저 디자인 유지하며 배터리 위치 조정=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로 대표되는 6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에는 가솔린 2.4 모델의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부터 적용되는 고급 반광 칼라의 샤틴 크롬을 기본 적용했다. 차량의 측면부에는 친환경 모델임을 상징하는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앰블럼을 부착했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 칼라로 영롱한 푸른빛의 ‘하버 시티’ 칼라를 추가했다. 인테리어 선택사양(프리미어 인테리어 셀렉션 패키지)으로 도어트림 가니쉬에 세계 최초로 리얼 코르크 가니쉬를 적용,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리얼 코르크 가니쉬는 나무의 성장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코르크 참나무 껍질만을 채취해 만든 내장재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장 4930㎜, 전폭 1865㎜, 전고 1470㎜, 휠베이스 2845㎜의 제원을 갖춰 웅장한 외형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기존 2열 시트 후면에 위치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트렁크 용량을 늘렸다. 유럽 측정방식인 VDA 기준으로 410ℓ에서 426ℓ으로 늘어난 것이다.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16.2㎞/ℓ의 경차급 연비=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경차급 연비에 해당하는 연비 16.2㎞/ℓ를 달성했다. 이는 구 모델 대비 연비가 8.1% 향상된 것이다. 현대차는 "연비 향상을 위한 현대차의 각종 최신 기술이 구현됐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휠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중량 증가 없이 기존 1.43kWh에서 약 23% 개선된 1.76kWh로 증대했다. 배터리의 충방전 효율을 약 2.6% 개선,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EV모드의 가동 범위를 늘렸다.

차량 전장품의 전력 사용, 엔진 출력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EV 작동 구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환경부하로직을 개선했다. 공력성능 개선을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위치한 플랩을 조절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휠의 돌출부에서 발생하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놓치지 않은 하이브리드 전용 17인치 에어로 다이나믹 휠을 적용했다.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9마력(ps), 최대토크 21.0kgfㆍm의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는 세타II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기존 모델 대비 8.6% 출력이 개선돼 최고출력 38kW, 최대토크 205Nm을 발휘하는 고출력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EV모드에서의 초기가속 및 재가속시의 응답성이 크게 개선됐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MDPS)의 기어비와 부품의 강성을 증대시킴으로써 든든하고 빠른 응답성과 조타감을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정숙성 향상=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소음, 진동을 개선해 프리미엄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품격을 높였다. 실주행시 사용 빈도가 높은 엔진 저회전 구간에서 발생하는 엔진의 소음, 진동을 ‘모터의 역(逆) 방향’ 토크를 통해 상쇄하는 ‘능동부밍제어’ 기술이 적용된 것.

도어 3중 실링, 전면 윈드실드, 앞좌석 도어 글라스에 차음 필름이 내장된 이중접합 차음 유리 등이 기본 적용돼 고속 주행시의 풍절음과 고주파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휠 강성 증대를 통해 바닥에서 올라오는 로드 노이즈도 최소화했다.

엔진룸의 흡차음재 적용 부위를 확대하고 흡음재 일체형 언더커버를 신규 적용했다.

◇첨단 편의사양 적용하면서 가격 합리화=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운전자가 혼자 탑승한 경우 운전석에만 공조장치가 작동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풀오토 에어컨 △미세먼지 포집 성능을 향상시키고 유해가스 흡착 기능을 더한 고성능 에어컨 필터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 트렁크 등 첨단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판매된 신형 그랜저 3만7843대 중 약 41%에 해당하는 1만5485대에 적용되며 높은 고객 선호도를 보인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기본트림인 △프리미엄이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기준이다.

이밖에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30일 이내 불만족 시 차량 교환/1년 이내 사고 발생시 신차 교환) 등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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