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된 30일.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으로 이른 아침부터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 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윤준호 기자
친박(친박근혜) 성향 지지자들이 몰려 일대는 발 디딜 틈조차 없고 '탄핵 무효' '영장 기각' 등 구호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현장은 분노로 넘쳤다. 김수남 검찰총장을 겨냥한 욕설이 난무했고 취재진, 경찰과도 물리적 충돌로 마찰을 빚었다. 긴장감 속에 과격 시위 양상을 띄고 있다.
30일 오전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 한 복판에 6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 지지자가 드러누워 '탄핵 무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준호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10분쯤 앞두고 자택에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경로는 자택을 출발해 포스코 로터리→테헤란로→서초대로→법원삼거리를 거쳐 서울중앙지법까지다. 대다수 지지자들도 박 전 대통령을 따라 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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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치러지는 동안 중앙지법 앞에서는 구속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영장 기각 촉구 집회를 연다. 예상 참가자 수는 500~1000명 정도다.
비슷한 시간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국민저항본부와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퇴진행동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0명이다.
경찰은 준법집회를 넘어서는 폭력, 소음 유발, 공무집행방해 등 위법 행위에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