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사진)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 사장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언팩 2017’ 행사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8 판매량 목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거래선과 소비자 반응 등을 보니 갤럭시S7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9일 공개한 갤럭시S8은 음성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와 18.5대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에 적용된 기술력에 대해 “하드웨어에서 2년, 소프트웨어에서 5년 이상 쌓은 삼성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몰입감 향상을 위한 디스플레이 변화뿐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기술들을 쌓아올렸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빅스비는 기존 음성 AI와 달리 데이터베이스 기반 검색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진을 보내줘’라는 명령에 5~6단계 동작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스비는 갤러리, 전화번호부, 메시지, 카메라 등 삼성 자체 앱들과 연동하고, 향후 외부 모바일 기업으로 확대하는 오픈 AI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갤럭시S8’ 성능 중 세대 구분 없이 가장 만족할 것 같은 성능으로는 새로 바뀐 사용자경험(UX)을 꼽았다. 고 사장은 “전화 통화를 예로 들면 수신자에 따라 UX가 변경되고, 사진에 따라 UX가 바뀌는 섬세한 기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8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반년 만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사상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결집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고 사장의 애착도 깊다. 그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대해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안기겠다”며 “먼 미래 2020~2030년에 삼성전자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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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가 휘는 플렉시블 스마트폰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 고 사장은 “플렉시블 단말기가 나오면 관련 부품 개발이 엄청나게 일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워낙 오랜 시간 준비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확신이 서는 순간 이후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