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VR 촬영기기 '기어 360' 신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기어 360 신제품은 사용성 확대를 위해 지원하는 운영체제(OS)를 대폭 늘렸다. 윈도우 운영체제(OS)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iOS 기기, MAC 컴퓨터까지 지원한다. 범용성을 앞세워 VR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가 깔렸다.
VR 영상을 보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어 VR'는 손에 쥘 수 있는 컨트롤러를 처음으로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터치패드와 리모콘뿐 아니라 슈팅게임에서 방아쇠 역할을 하는 상단 버튼도 갖췄다. 단순히 VR 영상을 감상하던 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용경험을 선사하는 핵심 도구다. 컨트롤러는 기존 VR 사용자들을 위해 별도 액세서리로 판매한다.
기어VR의 사양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모델과 동일하다. 다만 갤럭시S8을 장착한 기어VR은 과거에 비해 한층 향상된 그래픽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현존 최고 기술들이 집약된 갤럭시S8 성능 덕분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전자의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VR 기기 800만대 중 500만대를 삼성전자가 판매했다"며 "주요 고객층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밀레니엄세대(20~30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VR 경험을 제공해 VR 대중화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현재 VR 활용 분야가 게임에 치중돼 있지만 어지럼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지속적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