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9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독자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갤럭시S8’(이하 갤S8)과 ‘갤럭시S8+’(이하 갤S8+)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음성명령만으로 연락처 찾기, 사진전송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사물을 인식해 관련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존 경쟁 서비스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폰의 진화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링컨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를 열어 전략 스마트폰 ‘갤S8’과 ‘갤S8+’를 전세계에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명예회복을 벼르며 만들어낸 역작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S8·갤S8+는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다시 시작한 첫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갤S8서 처음 선보인 빅스비는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를 넘어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방식으로 전화와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 현재 8개 기본 앱(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빅스비는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사용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한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S8의 좌측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탑재, 언제든지 빠르게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앱에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진제공=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S8은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