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의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9일 ‘동남권 기업의 인도차이나반도 진출현황 및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차이나반도 다음으로 중국(16.5%), 멕시코(9.7%), 미국(7.7%), 일본(5.6%) 순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투자는 연평균 5.8%의 빠른 증가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감소세를 보였다.
인도차이나반도 중 베트남에 대한 투자비중이 2016년 7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말레이시아(8.1%), 태국(7.6%), 캄보디아(5.1%), 미얀마(4.0%), 라오스(2.5%) 순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은 동남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로 저렴한 인건비, 정치적 안정성, 내수시장 성장세 등에 기인한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4~2016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8%로 세계 경제성장률(3.2%)의 1.8배 수준에 달하며 2017~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8%로 세계 평균(3.3%)을 상회한다. 따라서 ‘포스트차이나’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TPP 협상 철회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는 미국, 유럽연합(EU) 수출비중이 높은 캄보디아, 베트남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중국의 경기둔화는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라오스, 미얀마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현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무역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고성장에 거는 기대가 큰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기업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