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크로스미디어 방송 첫 제작지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03.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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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모바일-웹 등 멀티플랫폼 방송 8건 등 97건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작 선정

미래창조과학부가 올해 97개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87억원을 지원한다. 웹드라마 OTT(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나는데 따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멀티 플랫폼 활용을 염두에 둔 크로스미디어 분야가 처음 신설돼 지원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7년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대상 97건을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은 국내 방송콘텐츠의 해외 진출과 공공·공익성, 다양성 강화를 위해 방송사 등이 제작하는 우수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융합환경을 반영해 크로스미디어 방송콘텐츠 분야가 처음 신설됐다.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되는 크로스미디어 방송 콘텐츠 분야에는 한국낚시채널의 “태초의 샘”, CJ E&M의 “두개의 하루, 날짜변경선”, 채널 에이의 “하트 드론” 등 8건이 선정됐다.

또 중소방송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맷형 분야도 신설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과학 익스멘터리(ex-mentary) <인텔리전스>” 등 8건이 선정됐다.



또 해외진출형 공동제작 분야로는 미디어하얀소의 “108접시”, CJ E&M의 “마틴 양의 Korean Food Alive”, 한국방송공사의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등 12건이 선정돼 해외투자 유치 확대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획개발 분야로는 콘텐츠나무의 “소년 말달리다”, 하이하버픽쳐스의 “지구에 온 첼리스트”, 인디라인의 “만주모던” 등 15건이 선정됐다. 미래부는 국내 글로벌 콘텐츠마켓과 글로벌 다큐영화제에서 해외 투자‧배급사에게 직접 피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공기획 우수프로그램 44건 우리말 더빙 8건 등도 선정됐다.


이번 프로그램 선정작 가운데서는 지능정보사회를 주제로 법률방송의 “인공지능 법조인에 도전하다”, 희망복지방송의 “알면 더 보이는 스마트한 세상” 등 6건이 선정돼 지능정보기술로 변화된 미래상, 사회․경제적 이슈를 소개하게 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도 3건이 선정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4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협약 체결 이후 제작이 시작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우수 방송프로그램의 제작 지원으로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소비의 전 과정을 ICT가 주도하는 환경에서, ICT 기술발전과 병행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방송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사업 수행자에 대한 3회 이상의 회계 교육 지원, 사업성과에 대한 다음 연도 반영방안, 방송 프로그램 판매 수익금의 반환 기준 등을 마련해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우수 방송 프로그램의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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