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입주 늘고 분양 줄고…" 2월 전국 미분양 6.1만 가구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03.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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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전국 주택 미분양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2017년 2월 전국 주택 미분양 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5개월 만에 다시 6만 가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 역시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6만106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3%, 전년 동월대비 10.8% 증가한 수준이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7월 6만3127가구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해 10월에는 5만7709가구를 기록해 6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이를 넘어섰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다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2378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8672가구) △충남(7471가구) △경남(6375가구) △부산(4193가구) △경북(4110가구) △인천(3642가구) △울산(351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1월보다 2.1% 감소한 9136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새로 지어진 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아파트, 연립, 단독 등) 준공 실적은 4만815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26.1% 증가했다. 최근 5년(2012~2016년) 간 2월 평균인 2만8621가구보다도 42.6% 높은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7438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37.3%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8.1% 증가한 1만3377가구가 완공됐다.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분양 실적은 줄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418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2월보다 13.5% 늘어난 7145가구가 분양됐다. 반면 지방은 20.3% 줄어든 7039가구가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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