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악재 속에서도 되는 곳은 너무도 잘 된다. 대출규제와 청약제도 등 잇따른 규제 속에서도 부산을 비롯해 평택고덕신도시, 서울 주요 분양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아파트뿐만 아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인기는 나오는 속속 세 자리 수로 완판된다. 기존 주택시장 역시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경매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좋은 물건을 낙찰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경매로 넘어가는 물건이 쏟아지는데 경쟁자는 줄기 때문이다. 통상 경매 물건은 연체 후 시장에 나오는 데 8~9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연말부터 물건이 늘어날 전망이 많다.
시장이 불황일 때에는 땅이 있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전략이 된다. 땅이 있는 부동산은 점포겸용 용지, 그리고 이미 건물이 올라간 상가주택, 단독주택 등을 들 수 있다. 땅이 있는 부동산은 건물 시세가 떨어져도 땅 가치가 올라 갈 수 있고, 시세차익이 떨어지더라도 상가나 주택 등으로 인해 임대료로 보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시장은 어떨까? 청약을 받아야 할까? 단기 전매를 해야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해당 지역 공급량과 입지, 분양가 등을 잘 따져보고 경쟁력이 있는 단지를 찾아 적극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내가 청약을 받고 싶은 단지는 앞으로 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즉, A라는 지역에 B라는 위치에 있는 C라는 단지가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분양시장도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불안한 시장 속에서도 여전히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11.3대책 이후 리스크가 많아진 시장 속에서도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청약경쟁률이 세자리 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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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가 좋은 유망 분양단지는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가 와도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나홀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판교알파리움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불황 속에서도 각각 평균 26대 1, 18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판교알파리움은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많게는 2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을 비롯해 뉴타운과 재개발 물량들을 눈여겨 볼만 하다. 앞으로 수요는 도심 고급인프라를 찾아 도심회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서울 재건축과 재개발을 통해 향후 주거정비가 되어 미래가치도 높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하는 등 희소가치가 있는 단지라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올해 눈에 띄는 단지들도 몇몇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한강변 아파트나 개발호재 즉 발전 가능성이 있는 단지들을 노려보자. 경기도에서는 고양 삼송지구, 하남미사 그리고 다산신도시 등 서울 접경지역이 서울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메리트가 크다. 지방에서는 세종시를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마무리가 한창인 부산 물량이 여전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컨텐츠본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