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아파트 3.2만가구 분양…전년比 22%↓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7.03.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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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아파트 3.2만가구 분양…전년比 22%↓


올 1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72개 단지 3만1730가구(주상복합, 임대아파트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3개 단지, 4만808가구에 비해 22.2% 줄어든 규모다.



분양 물량 감소는 1순위 청약자격과 전매 제한을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 여파 속에 청약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탄핵, 조기 대선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며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늦춘 것도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1만1815가구(24개 단지)가 분양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의 감소 폭이 컸다. 경기는 6672가구로 전년 대비 40.9% 감소했고 서울도 1663가구로 33.0% 줄었다.



1순위 마감 단지는 25개 단지로 전체의 34.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3곳 중 32곳(31.1%)이 1순위 마감했다.

평균 청약경쟁률 1, 2위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 부산진구 연지1-2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지 꿈에그린'의 청약경쟁률이 228.2대 1로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는 해운대구 중동3구역을 재개발하는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57.9대 1)에 돌아갔다.

이밖에 전포 유림노르웨이숲(47.8대 1, 5위),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 사랑으로 부영(23.5대 1, 10위) 등 부산지역 분양 단지 4곳이 경쟁률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수도권에선 송파 오금지구 1단지(공공분양)가 53.8대 1(3위)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고덕파라곤이 49.3대 1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고덕 자연앤자이(공공분양)도 28.7대 1로 7위를 기록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오는 5월 대선 이후 정비사업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올 것"이라며 "다만 분양시장이 대출 규제와 전매제한 강화로 내집마련 실수요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단타를 노린 청약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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