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발축 '동진'..지하철 연장 및 개발호재 풍부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7.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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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하남 미사,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에 투자자 관심 높아져

힐스테이트 암사 항공조감도/사진=리얼투데이힐스테이트 암사 항공조감도/사진=리얼투데이


수도권 개발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남을 기점으로 경기도 남부권에 치우쳤던 개발이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업무단지가 조성되는 강동구를 필두로 교통시설이 확충되는 하남·남양주 등 서울 동부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 내에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총면적 23만4523㎡ 규모로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 호텔·컨벤션센터, 비즈니스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이 오는 202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상일동 404번지 일원에도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총면적은 7만8144㎡로 R&D센터, 플랜트기술센터, 해외진출 지원센터 등이 오는 2019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또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약 2만여 가구의 재건축과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등의 개발도 한창이다.

경기 하남시에선 서울 강동구를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하남선)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1단계(강일동~하남 덕풍동) 준공, 2020년 2단계 준공(하남 덕풍동~하남 창우동)이 목표다.



하남시 감북·초이동과 강동구 상일동을 잇는 감일~초이간 광역도로 개설공사는 지난해 말 2구간 사업이 완료됐고, 내년 4월 개통 예정이다. 지난 1월 확정·고시된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는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이 신규 반영됐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8호선 연장사업(별내선)이 한창이다. 암사에서 구리와 남양주로 연결되는 이 노선은 2015년 12월 착공했고,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개발호재로 최근 입주 단지들은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곳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4억5900만원이었으나 지난 2월 5억6700만원에 거래돼 1억800만원이 상승했다. 작년 9월 입주한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101㎡C는 분양가가 5억4890만원이었지만, 지난 2월 6억7081만원에 매매돼 1억2191만원이 올랐다.


수도권 개발축 '동진'..지하철 연장 및 개발호재 풍부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 59~84㎡, 총 460가구 중 31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광나루한강공원이 도보권이고, 일부 가구에선 한강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암사역 인근 초역세권 단지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에 인접해 강남 및 서울 중심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예정) 진입도 용이하다.

문영종합개발은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업무시설용지 5블록, 7블록에 '퀸즈파크 미사2차' 오피스텔을, 신안도 경기 남양주시 지금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올해 상반기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입지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서울 강동구, 하남·남양주시 등에 업무단지 및 지하철 연장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구는 동부권 개발의 선두주자로 지역 전체에 걸쳐 개발호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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