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오늘 밤 베일 벗는다…한차원 다른 인공지능폰 될까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3.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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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가려진 '빅스비' 공개…'18.5대9' 화면, 생체인식 등 새로운 경험 제공할 듯

IT 블로거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S8'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는 30일 자정(한국시간) '갤럭시S8'을 공개한다.IT 블로거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S8'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는 30일 자정(한국시간) '갤럭시S8'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30일 자정(한국시간) 대중에게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8'(이하 갤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공개한다. 같은 날 영국 런던 히어이스트에서도 언팩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자정부터 갤럭시 언팩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기존 명찰 대신 QR코드 방식을 도입했다. 초청받은 미디어와 파트너 관계자들은 언팩 전용 앱을 사전에 설치하고 미리 부여받은 QR코드로 입장할 수 있다.

갤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사태 이후 삼성전자가 절치부심으로 내놓은 역작이란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티저광고만 봐도 스마트폰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는 다양한 혁신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제껏 삼성전자 안팎에서 흘러나온 정보에 따르면 갤S8의 가장 큰 변화는 음성기반 AI(인공지능) '빅스비'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기존 음성기반 비서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경쟁사의 AI서비스와 한 차원 다른 서비스를 과시할 것으로 주목받는다.

'16대9' TV 화면과 '21대9' 스크린 화면의 절충점인 '18.5대9'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도 새로운 변신이다. 화면비율에 변화를 줌으로써 전작인 '갤럭시S7'(이하 갤S7)보다 화면크기를 크게 늘렸지만 오히려 제품의 좌우폭을 줄여 조작성을 높인 점도 장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S8 5.8인치(14.7㎝) 의 폭은 68.1㎜로 갤S7(69.6㎜)보다 1.5㎜ 슬림하다.

전면에 위치한 홈키를 빼고 제품 위아래 베젤폭을 크게 줄여 전면의 디스플레이 비중을 확대, 화면 몰입감도 높였다. 풀HD(초고화질)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해 생생한 화면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S8 디스플레이에 '인피니티'란 별도 브랜드를 부여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메라기능은 전작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1200만화소(전면 800만화소) 싱글렌즈에 듀얼픽셀기능을 넣었다. UHD(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f1.7의 밝은 조리개와 듀얼픽셀기능이 호평받은 만큼 기존 성능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모를 20% 줄이고도 더욱 뛰어난 성능을 갖춘 10나노 기반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지역에 따라 자사 LSI사업부가 개발한 '엑시노스 8895'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한 3000mAh(플러스 제외)다. 화면크기를 키웠지만 제품 전체 부피가 크게 늘지 않은 데다 안전성에 무게를 두면서 배터리 내장공간을 넉넉히 확보한 탓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3~4월 갤S8의 초도 생산물량을 1250만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S7(1100만대 추정)보다 많다. 연간 판매량도 최대 6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갤노트7의 사고를 교훈 삼아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였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데다 외부에 유출된 디자인과 기능 역시 사용자의 기대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S8 글로벌 출시일을 다음달 21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오는 7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가격은 명확하지 않지만 100만원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6.2인치(15.7㎝) 디스플레이를 책정한 플러스 모델은 110만원 미만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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