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송파구청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롯데월드타워 24층부터 123층(맨 위층) 사이 외벽에 불꽃을 뿜어낼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다.
작업은 프랑스의 불꽃놀이 전문기업인 그룹에프팀 전문가 29명이 담당한다. 이들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대만의 타이베이 101타워, 프랑스 파리 에펠탑, 리우올림픽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 세계적인 팀으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일 밤 9시부터 11분간 3만발 이상의 불꽃이 한꺼번에 뿜어져 나올 예정이라 소음과 연기 등에 대한 시민들의 염려가 높은 상황이다.
송파구와 롯데물산 등 주최 측은 이번 불꽃쇼가 공중에 쏘아올리는 타상불꽃이 아닌 장치불꽃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행사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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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불꽃은 일반적으로 콘서트 같은 무대현장에서 특수효과로 자주 쓰인다. 공중에서 '터지는' 타상불꽃과 달리 '뿜어져 나오는' 형식이라 일반 불꽃쇼보다 낙진이나 티끌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만약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건물 입구 기준으로 40m 반경까지 진입을 금지하고 행사 당일에는 쇼핑몰과 에비뉴엘몰 등 1층 전체를 통제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상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전문용역 안전관리요원, 자체지원인력 등 경호인력 300여명에 행사진행요원까지 포함해 총 1054명의 안전담당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송파구청은 자원봉사인력 500여명, 자체지원인력 200여명 등 700여명에 경찰에 2개 중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불꽃축제에 소요되는 비용 약 60억원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롯데가 전액 부담한다. 송파구청과 롯데는 불꽃축제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매년 12월31일 밤 12시, 새해를 맞아 불꽃쇼를 하게 되면 시차를 감안했을 때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 가운데 가장 먼저 불꽃쇼를 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