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빅데이터 분석한다' 기업은행, 플랫폼 구축사업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3.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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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채널그룹 주도로 추진…올 하반기 구축 목표

'모든 빅데이터 분석한다' 기업은행, 플랫폼 구축사업


IBK기업은행이 은행 내·외부, 정형·비정형 데이터 등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IBK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상품 개발과 고객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달초 IBK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올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다.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통계적 분석에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통계 데이터를 가공하고 연구조사 결과 등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도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지금까지 내·외부에서 가공된 정형 데이터를 주로 분석해 활용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비정형 데이터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원시 자료(Raw Data)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사진에 적혀 있는 텍스트가 대표적이다.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면 고객들의 관심사나 최신 금융트렌드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비정형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기법이 필요하다.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 설립을 위해 2015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고객과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시스템 오류나 속도 저하 등 발생 가능한 리스크와 해결 방안들을 찾는 데 공을 들여왔다. 현재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김도진 행장 취임 후 신설된 미래채널그룹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데이터 분석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질 것"이라며 "고객의 미래행동을 예측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NBA(Next Best Action) 체계를 구현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미 LG CNS를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했고 KB국민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분석부를 신설한데 이어 그룹 차원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을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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