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휴먼 글로벌 브랜드' 만들 것"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서진욱 기자 2017.03.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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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피오 슝커 전무, '갤럭시' 브랜드 철학 공개… "정보 아닌 감정 파는 시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피오 슝커 글로벌마케팅담당 전무.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피오 슝커 글로벌마케팅담당 전무. /사진제공=삼성전자.


“소비자 요구를 이해하고 실현하는 ‘휴먼 글로벌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피오 슝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전무가 제시한 삼성 갤럭시의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 비전이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슝커 전무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 837’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브랜드는 기술혁신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의 기술 선도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소비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차별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슝커 전무는 코카콜라, 메르세데스벤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해온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가 2015년 모바일 브랜드 ‘갤럭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전격 영입하면서 화제가 됐다.



슝커 전무는 현재의 스마트폰시장에서 단순히 제품력만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보가 아닌 감성을 파는 시대라는 얘기다. 그는 “특히 밀레니얼세대는 기업의 순수한 목적과 추구하는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제품 자체보다 기업이 지향하는 믿음이 더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선 먼저 장애물들이 뭔지 파악하고 이 장애물들로 인한 불가능을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단순히 기술 자체를 내세우기보다 혁신적인 기술들이 소비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주고 활용되는 방식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슝커 전무는 “브랜드 전략과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궁극적으로 삼성이 만들고 싶은 브랜드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휴먼 글로벌 브랜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삼성은 세계적이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민주적인 기업”이라면서 “이 모든 카테고리를 만족하는 기업은 삼성뿐”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영희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3~4년 전부터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에 대한 고민을 했고, 슝커 전무가 합류한 이후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일보한 방식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표현하는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며 “우리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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