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넘어 두바이까지…쌍용건설이 쓰는 역사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7.03.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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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해외건설대상-건축부문 최우수상]쌍용건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호텔 조감도/사진제공=쌍용건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호텔 조감도/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의 고급건축기술이 두바이에서도 꽃을 피울 전망이다.
 
2015년 초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은 쌍용건설은 그해 12월 ICD로부터 두바이 로열애틀랜티스호텔을 수주했다. 팜주메이라 인공섬에 들어선 기존 애틀랜티스더팜호텔을 능가하는 46층 초특급 호텔인 795객실 3개동과 37층 최고급 아파트 231가구 3개동으로 짓는다.
 
총공사금액은 8억4000만달러(약 9600억원)며 이중 쌍용건설의 공사지분은 50%다. 쌍용건설이 리딩(주관사)하는 조건으로 유럽의 강호 벨기에 베식스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참여했다. 베식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할리파의 시공을 맡기도 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세계적 건설사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했지만 쌍용건설이 리딩사로 참여한 배경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 고급건축분야의 압도적 시공실적과 기술력이 배경으로 꼽힌다. 대주주인 ICD의 관심과 영향력도 크게 작용했다. 발주처 ICD는 쌍용건설 M&A(인수·합병) 투자계약 당시 쌍용건설을 세계적 건설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두바이 로열애틀랜티스호텔은 블록을 쌓아올린 듯한 아름다운 비정형 외관이 관심을 끈다. 독특한 외관의 이 건축물이 완공되면 두바이는 물론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2019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싱가포르 넘어 두바이까지…쌍용건설이 쓰는 역사
두바이는 최근 10년 사이에 50층 이상 고급빌딩만 약 120동이 들어서면서 선진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이 됐다. 쌍용건설이 두바이에 재진출한 것은 13년 만이다. 두바이 로열애틀랜티스호텔 건립으로 두바이에서 쌍용건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쌍용건설은 2015년 두바이에서 12억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어 2016년 12월 ICD가 발주한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데이라 해안지역 복합개발 건축공사(1단계 3지구)를 수주하는 등 두바이에서 지속적인 수주결실을 맺었다.
싱가포르 넘어 두바이까지…쌍용건설이 쓰는 역사
쌍용건설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두바이 시장에 저가투찰이 아닌 조인트벤처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2020 두바이 엑스포(EXPO) 관련 수주는 물론 ICD의 영향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인근의 걸프협력회의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해 ICD의 유일한 건설사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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