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도심 전통호텔 건립 첫발…다산성곽길 명소화 지원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7.03.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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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노후 건물 철거로 성곽길 초입 경관 살아나…올해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도 중구청과 공동 주최

현재의 다산성곽길(왼쪽사진) 입구와 전통호텔 건립 후 조감도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현재의 다산성곽길(왼쪽사진) 입구와 전통호텔 건립 후 조감도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에 추진중인 도심 전통호텔 건설을 위해 주변 노후 건물 철거에 들어가면서 한양 도성의 일부인 '다산성곽길' 초입 경관도 살아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8일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승인 받은 서울 도심 최초의 전통호텔 건립을 위한 첫 일정으로 장충체육관과 성곽 사이에 있는 노후건물들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후건물 철거 이달 초부터 시작돼 4월 중순부터는 건물의 지상 3~4층이 사라져 그 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다산성곽길이 시원하게 드러나게 될 예정이다.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말 이후에는 다산성곽길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새롭게 조성되는 등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신라호텔은 다산성곽길 안쪽 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추진 중인 전통호텔도 이쪽에 지어진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월 서울시로부터 도심 전통호텔 건립 허가를 받으면서 장충체육관 인근 탐방로를 정비하고 공공개방 통로를 조성하는 내용 등을 포함시켰다.

이번에 진입로가 새롭게 개설되는 다산성곽길은 서울시 중구 다산동과 남산 동쪽 능선에 걸쳐 위치한 총 길이 1.1㎞의 구간으로 한양도성 전체 18.6㎞ 중에서 주요 축성 시기별 성체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한 곳이다. 이 지역은 또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는 한양도성의 독특한 축성사를 대표하는 성곽돌이 다량 발견된 장소이다. 이들 중 '의령시면(宜寧始面)'이 새겨진 각자성석은 삼성과 호텔신라의 창업주이기도 한 故 이병철 회장의 고향 선조들이 620년(1396년)전 이 지역을 축성했다는 기록을 보여 주는 것으로, 호텔신라를 의령군 지역 출신 후손인 '삼성家'에서 경영하고 있다는 '역사적 의미'도 더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다산성곽길을 재정비하면서 서울시 중구청·중구 다산동 주민들과 협력해 '다산성곽길'을 명소화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서울시 중구청·다산동 주민들과 함께 '제4회 다산성곽길 예술마당 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5월 개최 예정인 올해 축제에는 한양도성과 인근 갤러리, 예술공작소 등의 자원을 활용해 공연·공예·푸드·전시·전통놀이·성곽길 비경 포토·'각자성석' 바로알기 탁본 등 총 1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최초로 조성되는 전통호텔 건립의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인근 다산성곽길 진입로의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한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한양도성 성곽길이 관광 명소가 되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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