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맨해튼 '랜드마크' 우뚝 선 '삼성837'… IT에 문화 입히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서진욱 기자 2017.03.28 11:59
글자크기

개관 1년만에 45만명 방문… 체험형 매장 '호응'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마케팅센터 '삼성 837'. 이곳에서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마케팅센터 '삼성 837'. 이곳에서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마케팅센터 '삼성 837'. 지난달 개관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45만명을 넘어서며 맨해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IT와 문화·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으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1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제품 판매는 이뤄지지 않는 온전한 체험공간이다.



삼성 837이 위치한 미트패킹 지역은 명칭처럼 과거 육류 가공업체들이 밀집한 장소였다. 이후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패션·IT·미디어 기업이 몰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 중심에 위치한 삼성 837은 삼성전자의 첨단 IT 기술과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IT와 패션, 요리,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837을 통해 삼성 브랜드를 한층 더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날 삼성 837에서 만난 피오슝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정보가 아닌 감정을 파는 시대를 맞아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기술혁신 회사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돼야 한다"며 삼성 837을 운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 837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체험 및 전시 공간이다. 나머지는 사무 공간이다. 정문에 들어서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홍보하는 배너와 마주친다. 현재는 오는 29일(현지 시각)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최초 공개한다. 홍보 배너 옆 DJ 부스는 매주 새로운 DJ가 자신만의 디제잉을 펼치는 공간이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1~2층 체험공간에서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뿐 아니라 냉장고, TV 등 IT·가전제품이 구비돼 있다. 1층에 마련된 VR 체험공간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장소다. 방문객들은 이 공간에서 우주, 공룡, 밀림, 시가지 전투 등 다양한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뉴욕타임스가 협업한 VR 콘텐츠 역시 접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올린 VR 영상을 체험하면서 취재 현장의 생생한 느낌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미국 뉴욕 '삼성 837'  VR 체험공간에서 방문객이  다양한 V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미국 뉴욕 '삼성 837' VR 체험공간에서 방문객이 다양한 VR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지하 1층에 위치한 '메인 스테이지'는 다양한 전시·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55인치 패널 96대를 연결한 대형 스크린으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지난달 열린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는 삼성전자의 VR(가상현실) 기기 '기어 VR', '기어 360' 등을 활용해 런웨이를 생중계하고, 실제 패션쇼도 열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후보작 상영과 시상식 당일 생중계도 이뤄졌다.


2층에는 모바일 제품들을 방문 수리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별도 예약 없이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 달에 900건 이상의 수리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 837은 리테일 전문 매체 '디자인 리테일'이 선정하는 '올해의 매장 디자인'(Store Design of the Year)에서 '최고 융합'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IT 기기들과 디지털콘텐츠가 혁신적으로 융합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최보람 마케팅차장은 "삼성 837에서는 IT와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융합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