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힘 합치는 SK…SKT-SK(주) C&C 각각 조직개편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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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대표이사 직속 'AI사업단' 신설…이호수 SK(주) C&C 사장 영입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 /사진제공=SK텔레콤/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 /사진제공=SK텔레콤


SK그룹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합친다. SK텔레콤이 AI 기술 개발부터 사업추진을 일괄적으로 챙기는 AI 사업단을 신설했다.

AI 사업단장은 이상호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가, ICT 기술 역량 강화와 관계사간 기술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ICT기술총괄직은 SK주식회사 C&C에서 AI와 SW(소프트웨어)를 전담했던 이호수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총괄이 맡는 등 그룹 내 ICT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을 기해 대표이사(CEO) 직속조직으로 'AI 사업단'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플랫폼 부분을 해체하고 전사 역량을 AI에 총결집하겠다는 의지다.

AI 사업단은 관련 기술 확보는 물론 서비스 기획·실행, 사업 확대 등 AI 관련 전 영역을 총괄한다. 기존 AI기술 연구조직은 AI사업단 산하 ‘AI기술1, 2본부’로 확대 재편한다. AI기술1본부장과 AI기술 2본부장은 박명순 미래기술원장, 이현아 SK플래닛 컨버세이셔널커머스 본부장이 각각 맡는다.



SK텔레콤은 ICT 전반에 대한 기술 역량 강화 및 관계사 기술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ICT기술총괄’을, 차세대 미디어 기술 확보를 위해 종합기술원 산하 ‘미디어기술원’을 각각 신설한다. 미디어기술원장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겸임한다.

/이호수 SK텔레콤 ICT기술총괄 /사진제공=SK텔레콤/이호수 SK텔레콤 ICT기술총괄 /사진제공=SK텔레콤
이번 조직개편은 AI,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등 미래 핵심사업과 기술 연구조직을 강화해 박정호 사장이 새로운 SK텔레콤 미래비전으로 제시한 뉴 ICT 생태계를 빠르게 주도하기 위한 취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12년부터 AI 기술 개발을 시작한 SK텔레콤은 출시 7개월 만에 7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AI서비스 '누구', AI서비스를 결합한 'T맵' 등을 통해 AI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율주행차, IoT 등 B2B(기업시장) 분야에도 AI 접목을 고려 중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AI사업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자율주행차, AI비서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핵심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에도 사업 성공을 위한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주) C&C도 같은 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정옥 사업대표가 이호수 총괄이 맡았던 DT기술부문장을 겸임한다. 사업대표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과 관련 사업을 직접 지휘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겠다는 것. 아울러 SK텔레콤과 AI사업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SK텔레콤 인공지능 사업 간 협력을 긴밀히 모색 중이다.

SK(주) C&C 관계자는 "사업대표가 앞장서서 ICT 융합 신기술 개발부터 고객 맞춤형 DT 컨설팅, 서비스 모델 개발과 적용까지 전 과정을 완벽히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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