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이 18일 소공동 롯데호텔 행사장을 빌려 '바캉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24일부터 전격 시행되면서 일본 여행·외식·백화점업계는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일본 여행업체 JTB는 24일과 다음달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인 3월31일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일본 외식업체 다수는 이날 개점 시간을 앞당기고 낮 3~6시에 음식을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일부 주점은 주류를 대폭 할인하고 영화관은 영화 티켓을 할인 판매한다. 일부 스키장에서는 스키용품을 무료로 빌려준다.
반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직장인의 조기 퇴근이 소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JTB가 10~14일 20~59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금요일의 절반이 휴일이 되면 술을 마시러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2.4%가 "술을 마시지 않고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으로 외식업계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를 것이란 우려를 보여준다.
일본 기업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얼마나 동참할지도 불확실하다. 일본 CD·DVD·서적 대여업체 컬처컨비니언스클럽이 3~8일 18~69세 직장인 16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도입하는가"라는 질문에 "도입한다"고 말한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도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2%로 압도적이었고 "도입 여부를 모른다"도 28.3%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소비 진작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일본의 과중한 업무 형태에 변화를 주는 계기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NHK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근로자에게는 현재까지의 일하는 방식을 반성하고 잘 일하고 잘 쉬며 잘 생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