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한국형TDF 수탁고 700억원 돌파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7.02.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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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펀드 기준, 지난해 4월 설정이후 7.24% 수익률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한국형타겟데이트펀드(TDF) 수탁고가 지난해 4월 출시 후 70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TDF는 투자자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정해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1000조원 이상 판매됐다.



가입자 본인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된다.

삼성한국형TDF는 투자성향, 취업 평균 연령, 수입 등 한국인 생애주기에 맞게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적용해 투자 편의성 높였다. 대다수 연금자산 투자자가 자산배분에 대한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은퇴시점만 정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펀드가 최적의 투자를 수행한다.



2015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로 은퇴시점을 정하고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펀드 등 총 7개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40펀드 기준으로 3개월 수익률은 5.63%, 설정 후로는 7.24% 성과를 기록중이다.

삼성자산운용, 한국형TDF 수탁고 700억원 돌파


TDF 시장 확대는 국내 연금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개인연금법을 제정해 기존 원금보장형 상품보다는 실적배당형 상품들을 통한 보다 효과적인 연금자산관리를 장려하고 있다.


또 보험, 신탁, 펀드 등 기존 연금상품 외에 모델포트폴리오, 디폴트옵션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모델포트폴리오 제도란 투자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을 설정하고 유형별 요건에 따라 일임해 운용하는 것이며 디폴트옵션은 개인이 연금 투자 시 이러한 모델포트폴리오의 대표 유형이나 상품을 따로 선택하지 않을 경우 판매사가 미리 설정한 TDF와 같은 상품으로 자동 투자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TDF시장 역시 199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후 2006년에는 노동자의 동의 없이도 기업이 퇴직연금에 자동 가입하게 되는 디폴트 옵션 도입에 따라 시장규모가 급성장한 바 있다. 현재 미국 TDF는 약 1조2450억달러(약 1370조원) 규모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은 “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글로벌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 소득과 은퇴시점을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TDF는 이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상품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700억 원을 모은 건 투자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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