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올린 성과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이같은 레볼루션 성공비결에 대해 "혁신과 도전을 통한 선점 전략이 제대로 먹힌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MMORPG 성공을 확신한 넷마블은 게임 제작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015년 2월 엔씨소프트와 상호 지분 투자 및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으면서 '리니지2' IP(지적재산권)를 얻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리니지2 IP를 얻자 모바일 MMORPG 개발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명확한 개발목표 "RPG 유저 잡고, 한계 극복하자"= 레볼루션 개발사는 넷마블네오다. 2015년 6월 턴온게임즈와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넷마블 개발자회사 3곳이 합병한 회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네오 대표를 겸임하면서 레볼루션 개발작업을 직접 챙겼다.
레볼루션의 개발 주안점은 △모바일게임 △모바일 유저 △모바일 한계 극복 등 3가지였다. 모바일 MMORPG만의 특색을 내세우기에 앞서 PC온라인 MMORPG에서 어떤 것들을 뺄지 고민했다. 레볼루션의 주요 게이머층으로 모바일 액션RPG를 즐긴 경험이 있는 이들을 정했다. 이들 게이머가 어려움 없이 게임을 시작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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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션은 처음부터 최고 품질의 그래픽과 대규모 공성전 등 무거운 콘텐츠를 구현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넷마블네오 개발진은 기술적 난점을 극복했다. 일반적인 RPG 게이머들을 손쉽게 끌어들이면서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게임성을 보여주겠다는 개발목표를 달성한 것. 방 의장은 "우리는 모바일 MMORPG 대중화를 위해 3가지 방향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스스로를 경계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방 의장은 레볼루션이란 게임명에 얽힌 일화도 밝혔다. 애초 게임명은 '리니지2 아덴의 새벽'. 지난해 8월 미디어 쇼케이스 직전 방 의장이 직접 레볼루션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게임을 통해 넷마블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염원을 담았다. 그는 "운이 좋았는지 이름대로 레볼루션이 혁명을 이뤄냈다"며 "그 혁명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을 중국형, 일본형, 북미·유럽형 게임으로 다시 개발해 글로벌 공략의 첨병으로 세울 계획이다. 국가별 현지화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