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최근 한 달간은 프랭클린그로스 4(6.92%),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전환자 1(6.81%),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자(5.61%), 한국투자거꾸로 1(5.25%), 한국투자롱텀밸류자 1(5.24%), 신영밸류우선주자(5.22%) 펀드가 5% 넘는 성과를 거뒀다.
프랭클린그로스 4 펀드와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 펀드는 모두 IT업종을 36%로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고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도 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거꾸로1 펀드와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한국투자거꾸로2 펀드를 2014년 개명)는 가치투자라는 철학과 스타일을 공유하지만 거꾸로 1 펀드는 상대적으로 내수주 비중이 높고 롱텀밸류 펀드는 경기관련주 비중이 높은게 차이점이다. 롱텀밸류 펀드를 운용하는 정상진 팀장은 "경기 관련주들은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일어날 시점"이라며 "지난해처럼 내수주가 전반적으로 빠지는 시장은 아니라고 판단, 실적 성장성에 훼손이 없고 싼 내수주의 비중은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 펀드 가운데 가장 설정액이 큰 KB밸류포커스자(2.37%)와 한국밸류10년투자 1(2.74%) 펀드는 2%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영마라톤(4.78%) 펀드도 5% 가까운 성적을 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중소형 가치주 비중이 높다"며 "시장의 추세가 가치주로 돌아섰고 대형 가치주들의 상승에 이어 향후에는 중소형 가치주들이 갭을 메우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가치주 펀드에서는 지난 2015년 6947억원이 환매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148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최근 금리인상에도 아직까지 뚜렷한 자금유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