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인플레이션 기대감과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힘입어 펀드매니저들은 소재, 산업재, 건설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자산운용사 자금을 나타내는 투신권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LG화학(295억원)이었고 현대제철(210억원), 삼성SDI(158억원), 현대산업(145억원), 한화케미칼(141억원)이 뒤를 이었다.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는 KODEX 코스닥 150 ETF로 234억원이 몰리며 코스닥, 중소형주 등에 대한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올들어 코스닥 지수가 최고 710선까지 올랐다 현재 600선 초중반까지 내려오자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로 풀이된다. 원 대표는 "중소형 성장주는 최근 급락해 가격매력이 있다"며 "중소형주는 12월 중하순 바닥으로 2월 초까지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워낙 많이 빠져있어 내년초까지는 중소형주 투자가 대형주 대비로는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200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의 음(-)의 2배를 추종(지수 하락폭의 두배 수익)하는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145억원)와 TIGER 인버스 ETF(98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76억원)에도 자금이 들어오며 유가증권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도 드러났다. 투신권의 순매도 상위종목에는 KODEX 200 ETF(7460억원), 삼성전자(2386억원), KODEX 레버리지 ETF(1205억원) 등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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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지고 트럼프노믹스의 윤곽이 드러날 1분기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연간 기업이익이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트럼프노믹스가 기본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 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