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올해의 헤지펀드 부문에서 수상한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의 각오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출범한 2011년 12월 이후 독보적인 성장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운용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6조원이 넘는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약 200여개에 달하는 헤지펀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선수가 삼성H클럽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문사모 펀드다. 1호 펀드는 첫 헤지펀드로 설정 이후 수익률이 40%를 넘고 설정액도 2640억원에 달한다. 성과와 운용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1위로 자리매김하며 맏형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2013년 8월에 출시된 2호 펀드(설정액 836억원)도 2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허 본부장은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투자'라는 운용철학을 고수한 결과"라며 "예측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 확고한 원칙이 결국 고객에 신뢰를 가져다주고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익이 나는 상황에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펀드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한 바 있다"며 "펀드가 일정규모 이상 커지면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