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최순실씨가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기기에 기록된 사용내역을 볼 때 태블릿PC의 소유자는 최씨라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7월14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2013년 7월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두 차례 독일을 방문했다. 최씨의 방문기간 동안 문제의 태블릿PC도 독일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씨가 2012년 8월14일부터 같은달 16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했을때도 이 태블릿PC도 같은 장소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태블릿PC는 조카 장시호씨(37·구속기소)가 서귀포시에 소유하고 있던 빌라와 인접한 장소에서 사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와 태블릿PC가 붙어다닌 것"이라며 "태블릿PC의 소유자가 최씨라는 점에 대해선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태블릿PC의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검찰은 JTBC가 서울 청담동 더블루K 사무실에서 확보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지난 10월18일 기자 여러명이 더블루K 사무실을 찾았으나 건물 관리인이 허락하지 않아 들어가지 못했으나 이틀 뒤 JTBC 기자가 관리인과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고, 이곳에 있던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JTBC는 내부회의를 거쳐 10월24일 태블릿PC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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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8일 JTBC가 밝힌 입수 경위와 같은 내용이다. 지난 7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0)가 청문회에 나와 최씨에 대해 "태블릿PC 같은 것을 사용 못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소유자를 놓고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이에 JTBC는 "증거물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고 전 이사는 갖고 있었던 듯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