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입주예정 수도권 인기 아파트, 여전히 '억대' 웃돈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6.12.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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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분기 수도권 주요 입주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현황. /자료제공=부동산인포2017년 1분기 수도권 주요 입주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현황. /자료제공=부동산인포


과열된 아파트 분양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1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의 아파트 값은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내년 1분기 입주를 앞둔 수도권 단지들의 분양권에는 여전히 '억대'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는 전국 8만274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 4분기 입주물량(9만8497가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6만7527가구)보다는 22.5% 늘었다.



11월 이후 청약 과열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 대책'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분양권 거래량이 감소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2% 떨어져 100주만에 하락했다. 12월 첫째주에도 0.01% 하락, 2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11월 서울의 분양권 거래는 444건으로 올해 1~10월 평균(655건)보다 적다.

그러나 입주가 임박한 서울·경기의 인기 단지는 여전히 억대를 호가하는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종로구 교남동의 '경희궁자이' 1919가구는 내년 2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이 단지 59㎡(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권 웃돈은 2억~2억5000만원 수준이다. 84㎡는 1억6000만~2억8000만원에 웃돈이 형성됐다.



내년 3월 입주하는 마포구 아현동의 '아현아이파크'(497가구)는 59㎡가 1억~2억원, 84㎡가 1억~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수도권 위례신도시의 '위례 중앙푸르지오',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등은 분양권 웃돈 시세가 2억원 안팎이라고 지역 공인중개소들은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장 내년 초 입주예정 단지들의 프리미엄 하락은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리면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관심지역, 입지 좋은 단지는 수요가 있어 쉽게 프리미엄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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