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이코노미스트 "반기문, 내년 대선서 승리 가능성 있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6.12.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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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블룸버그통신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반 총장에 혹평을 가해왓던 이코노미스트의 이 같은 평가는 이례적이라 주목을 끈다.



이코노미스트는 신견기획 '2017년의 세계'(The World in 2017)에서 '각성과 분열이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반기문의 차기 대통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신문은 16년만에 다수당 지위를 잃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사태'로 고민에 빠진 새누리당이 반 총장에 눈을 돌려 그의 영입에 적극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반 총장이 한국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외교부장관을 지내 한국의 정당 파벌과 거리가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며, 이 때문에 반 총장이 역대 사무총장 중 가장 따분한 인물이라는 혹평에도 한국내에서는 지지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반 총장이 북핵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빈곤 문제, 청년 취업난 해소 등을 위한 대안제시 능력이 의문스럽다는 점은 반 총장의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의 표를 얻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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