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어있던' 최순실, 시민 수사대는 찾았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6.10.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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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더이슈] 다음 로드뷰, 인터뷰 속 사진 보고 최씨 상황 유추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60ㆍ최서원으로 개명)가 30일 오전 7시30분 영국발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자진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한 승객이 최순실씨의 입국장면을 포착했다. /사진=독자제공, 뉴스1'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60ㆍ최서원으로 개명)가 30일 오전 7시30분 영국발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자진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한 승객이 최순실씨의 입국장면을 포착했다. /사진=독자제공, 뉴스1


'꽁꽁 숨어있던' 최순실, 시민 수사대는 찾았다
베일에 가려졌던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씨(60)가 시민 수사대 활약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최씨는 30일 오전 7시35분쯤 영국항공(브리티시 에어라인) BA017편으로 자진 귀국했다. 최씨는 귀국 여부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국내로 들어왔다. 딸 정유라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 수사대의 눈을 피할수는 없었다. 한 시민은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입국 장면을 포착하고 이를 촬영했다. 검은색 패딩 자켓에 뿔테 안경,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은 앞서 한 인터뷰 속 최씨의 모습과 비슷했다.



다음 로드뷰에서 최순실씨라고 추정되는 이의 모습.다음 로드뷰에서 최순실씨라고 추정되는 이의 모습.
시민들은 지도 사이트인 다음 로드뷰에서도 최씨를 찾아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씨와 한 남성이 서 있는 다음 로드뷰를 올렸다. 최씨 옆에 선 남성은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모습이었다.

이 누리꾼은 왼쪽에 있는 여성의 체형과 찍힌 장소 등을 언급하며 해당 여성이 최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포착된 장면 속 빌딩은 최씨가 가진 자산 중 가장 큰 규모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은 1층 음식점, 2층 모델학원, 3층 마사지 가게, 4~5층 일반업무 공간, 6~7층 거주지 등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여성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돼 있어 최씨라고 확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들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최씨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 사진 속 콘센트를 보고 "최씨의 은거 장소가 덴마크일 수 있다"는 지적을 한 것.

실제로 최씨 모녀가 독일과 국경을 맞닿은 덴마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는 "덴마크 등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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