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60ㆍ최서원으로 개명)가 30일 오전 7시30분 영국발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자진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한 승객이 최순실씨의 입국장면을 포착했다. /사진=독자제공, 뉴스1
하지만 시민 수사대의 눈을 피할수는 없었다. 한 시민은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입국 장면을 포착하고 이를 촬영했다. 검은색 패딩 자켓에 뿔테 안경,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은 앞서 한 인터뷰 속 최씨의 모습과 비슷했다.
다음 로드뷰에서 최순실씨라고 추정되는 이의 모습.
이 누리꾼은 왼쪽에 있는 여성의 체형과 찍힌 장소 등을 언급하며 해당 여성이 최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포착된 장면 속 빌딩은 최씨가 가진 자산 중 가장 큰 규모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은 1층 음식점, 2층 모델학원, 3층 마사지 가게, 4~5층 일반업무 공간, 6~7층 거주지 등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여성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돼 있어 최씨라고 확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들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최씨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 사진 속 콘센트를 보고 "최씨의 은거 장소가 덴마크일 수 있다"는 지적을 한 것.
실제로 최씨 모녀가 독일과 국경을 맞닿은 덴마크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는 "덴마크 등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