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40분쯤 서울 종로구 궁정동 무궁화동산 앞에서 심모씨(62)가 문구용 칼로 본인 복부를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이날 현장을 본 202경비단은 119에 신고한 이후 곧장 심씨를 신변보호 조치하고 인근 청운파출소로 인계했다. 202경비단은 청와대 외곽 경호·경비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부대다.
심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VIP(대통령)를 존경했는데 최근 빚어진 여러 사태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위로하려는 차원에서 찾아 뵙고자 마음먹었다"며 "그런데 청와대 초소 직원들이 검문하며 막아섰고 이에 화가 나 할복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 조치 당시 심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실제 상처의 심각성 등을 감안할 때) 할복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어떤 이유에서 일을 저질렀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