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갤노트7 비용 반영…3Q 영업손 1104억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6.10.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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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갤노트 배터리 조사결과 연내 발표…다른제품 문제없어 고객사와 관계 모두 정상화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관련 일회성비용을 반영하면서 3분기 손실폭이 커졌다.

삼성SDI (471,000원 ▼6,500 -1.36%)는 올 3분기 영업손실 11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폭이 커졌다고 27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2900억원으로 2.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52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늘었으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충당금 및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 부문은 원형 판매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동공구용 시장 지위는 강화됐지만 중국 순수전기차(EV) 판매확대 제한으로 실적이 전분기 보다 감소했다.



폴리머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 갤노트7 차질 영향을 받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이 늘었다. 갤노트7 배터리 이슈는 해당 모델에만 국한되는 문제로 다른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김홍경 경영지원팀장(전무)는 갤럭시노트7과 관련 "폴리머 배터리가 고엔진 밀도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 셀 내부에 취약점이 확인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터리 문제는 갤노트7에 극히 한정된 문제로 타제품엔 문제가 없다"며 "고객들과 직접 접촉해 비교분석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금년 하반기, 내년초에 채택될 예정인 차세대 개발 모델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대형전지 부문에선 자동차 전지가 중국 보조금 이슈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고객 신규 모델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ESS(에너지저장장치)도 국내외 전력용 중심 수주로 성장세를 보였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OLED 중심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반도체용 D램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소재 물량이 확대됐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업황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및 OLED 대외 판매를 확대해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4분기 중국 전기차 보조금 이슈 및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폴리머 판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EV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수요 발굴을 지속하고 폴리머는 고객사와 관계가 정상화돼 미국과 중국 및 삼성전자 신모델 등 판매 확대로 이번 분기 여파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대형전지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과 관련 정확한 시기 예측이 어려워 당분간 중국내 전기차를 제외한 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만큼 전기차는 유럽 중심 매출과 수주 증가가 예상되고 ESS는 미국 전력용 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D램·낸드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고 해당 공정 미세화에 따른 물량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편광필름은 무석공장 본격 가동으로 중화권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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