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문재인株 뜨고… 박지만 회장 EG 급락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6.10.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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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마감]문재인 테마주 이틀연속 강세, 반기문주는 일제히 하락

 26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3.28포인트(1.14%) 내린 2013.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며 1%넘게 떨어지며 2010선으로 후퇴했다. 2016.10.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3.28포인트(1.14%) 내린 2013.8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며 1%넘게 떨어지며 2010선으로 후퇴했다. 2016.10.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요동을 쳤다. 외국인을 포함한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스피가 20포인트 이상 하락(2013.89로 마감)한 가운데 소위 문재인 테마주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급락했다.



26일 우리들휴브레인 (513원 ▲10 +1.99%)은 13.17%(1600원) 급등한 1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간 32.2% 올랐다. 우리들제약 (5,190원 0.00%)은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7%대의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회장의 전 부인 김수경씨가 대주주로 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또 다른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 (1,564원 ▲34 +2.22%)도 이틀 동안 42% 급등했다.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로 시선이 집중되면서 관련주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역인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안랩 (64,200원 ▲100 +0.16%)은 이날 6.18% 오른 6만7000원에 마감했고, 다믈멀티미디어 (8,100원 ▲150 +1.89%)도 7.58% 올랐다. 여권 대권 후보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관련주로 꼽히는 대신정보통신 (1,120원 ▲6 +0.54%)삼일기업공사 (3,505원 ▼20 -0.57%)도 각각 21.35%, 9.31% 올랐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 (8,520원 ▲160 +1.91%)는 이틀연속 급락했다. EG는 전일 19.69%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10.12% 떨어졌다.


반기문 테마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엔코 (421원 ▼7 -1.64%)는 전일보다 17.14% 떨어진 464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씨씨에스 (3,695원 ▲55 +1.51%)(-12.18%), 성문전자 (1,436원 ▲9 +0.63%)(-11.89%), 광림 (1,006원 ▼3 -0.30%)(-9.69%), 휘닉스소재 (1,031원 ▼18 -1.72%)(-6.20%)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국이 혼란에 빠질수록 관련 테마주의 변동성은 더 커진다"며 "대부분의 정치인 테마주가 해당 정치인과는 큰 관련이 없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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