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해상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중에 만 6세 이하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어린이 할인특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보험개발원에서 요율을 검증하고 있다"며 "다음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이 상품을 일정 기간 다른 회사가 따라 만들지 못하도록 배타적 사용권(독점적 판매권)을 신청했지만 인정받지 못해 현재 KB손해보험, 동부화재, 악사손해보험 등이 줄줄이 비슷한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KB손보는 현대해상과 보장 내용이 비슷하고 악사손보는 대상 연령을 만 7세로 늘리는 한편 할인율도 8%로 높였다.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가입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임신 중이면 보험료를 10%, 만 1세 미만 자녀가 있으면 4% 할인해준다.
이번에는 우량고객 유치 경쟁이 어린이 할인특약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손해율을 낮추려면 사고를 줄여야 하는데 어린 자녀를 태운 운전자는 주행시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사고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이 자사의 자동차보험과 어린이 CI(중대질병)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의 경우 손해율이 68.3%인데 그렇지 않은 고객은 손해율이 81.3%에 달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저속으로 방어운전을 하고 교통법규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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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마일리지 할인 특약 출시 후 특약 가입자들이 다른 고객보다 손해율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함에 따라 최근 보험사들이 자녀할인 특약 등 손해율 관리와 고객만족도를 높일수 있는 할인형 신상품을 전략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레드오션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우량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