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선 현대·기아차가 1~3위 싹쓸이...점유율 27%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6.10.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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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올해 3분기까지 1만2300대로 판매 1위

기아차 스포티지/사진제공=기아자동차기아차 스포티지/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이스라엘에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는 최초로 현지 베스트셀링카 왕좌를 노린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올해 3분기까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1만2300대가 누적 판매되며 현지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스포티지는 SUV로는 최초로 올해 이스라엘 베스트셀링카 왕좌에 근접했다. 지난해 현지 1위를 차지했던 기아차 (116,600원 ▲400 +0.34%)의 경차인 피칸토(한국명 모닝)가 3분기까지 2위로 1만1900대 판매되며 스포티지와 400대 격차를 보였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1만933대 판매되며 현지 연간 3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2계단 더 도약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간 경차나 세단이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시장에서 변화를 일으켰다.

스포티지는 최근 스타일리시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SUV의 인기가 커지고 있는 현지 수요의 수혜를 받았다. 아울러 전방충돌방지, 차선유지 등 안전사양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와 높은 가격경쟁력이 인기의 배경으로 꼽혔다.



나머지 이스라엘 자동차 빅3 한자리는 1만대가 판매된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투싼이 차지했다. 3분기까지 현지 1만대 판매를 달성한 3개 차종은 형제 격인 현대·기아차 차량들뿐이었다. 뒤로는 일본 차량들인 △토요타 코롤라 9000대 △미쯔비스 아웃랜더 8900대 등이 자리 잡았다.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은 올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24만5131대 규모를 보이며,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시장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시장 판매량인 25만4758대를 이달 중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차종뿐 아니라 브랜드별 판매량에서도 한국차가 주도권을 쥐었다. 1위인 현대차는 3분기까지 누적 3만3664대를 팔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이상 판매를 확대했다. 지난해 연간 1위를 차지했던 형제 기아차에게 1위 자리를 넘겨받았다.


기아차는 2위로 3만25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2%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이스라엘 시장점유율은 27.0%로, 신차 4대 중 1대 이상이 한국차인 꼴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서는 3위 토요타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2만5265대를 판매했고, 4위와 5위는 스코다(1만7319대)와 미쯔비스(1만4912대)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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