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작가 박범신, 상습 성폭력 논란...'사과'후 삭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6.10.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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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범신작가 박범신


영화화된 소설 '은교'로 잘 알려진 소설가 박범신(70)씨가 출판사 여성 편집자, 방송사 여성 작가 등을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2일 트위터에는 최근 '#문단 내 성폭력'이라는 내용으로 박씨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출판사에서 근무했다는 한 여성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씨가 과거 수필집을 준비할 때 이뤄진 대낮 술자리에서 출판사 여성 편집자, SBS 방송작가, 팬 등 7명의 여성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 등으로 부르며 성적인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방송작가는 옆에 앉혀 허벅지, 허리, 손을 만졌다고도 했다.



또 박씨는 '은교'가 영화로 제작될 당시 술자리에서 주연을 맡은 여배우 김고은에게 '섹스 경험이 있느냐'라고 물었다고도 한다.

이와 관련 박씨의 시집을 출간한 문학과지성사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학과지성사는 전날 "최근 SNS상에서 시인 박진성씨의 성폭력 가해 고발이 잇따르고 있음을 오늘 오전부터 무거운 마음으로 접하고 있다"며 "2014년 5월 그의 세번째 시집 '식물의 밤'을 출간한 출판사로서 피해자분들의 고통을 가슴 아파하며 참담한 마음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박씨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그는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곧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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