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팔자'에 2050대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09.28 16:00
글자크기

한전·현대차 등 시총 상위주 부진

코스피 지수가 28일 외국인의 순매도로 하락하며 2050대로 밀려났다.

전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2060대로 급반등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을 자극할 만한 뚜렷한 이벤트가 부재하면서 시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3936만주, 3조9493억원으로 전일 6억6404만주, 4조7126억원에 못 미쳤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주도력이 이전보다 약화되면서 섹터별 종목별 변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3분기 기업 실적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나올 10월 중순까지는 섹터별 종목별 수익률이 평균으로 회귀할 수 있기에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총상위주 부진=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76포인트(0.47%) 내린 2053.06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44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4억원, 86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53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49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37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2계약, 543계약 순매도다.

업종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2.70% 올랐으며 통신업 섬유의복 은행 등이 상승했다. 기계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전기전자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외국인의 ‘팔자’세에 0.13% 내린 156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 (21,450원 ▲550 +2.63%)이 전기인하 요금 인하 압박 우려로 2.05% 하락했다.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일 산업통산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과 자회사 등의 총괄원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전과 자회사들이 지난해 적정이윤 외 약 5조원을 더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하 압박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249,500원 ▲4,500 +1.84%)가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2.12% 떨어졌다. 정부는 현대차 파업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중이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의 쟁위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잉ㅆ거나 국민경제를 해칠 우려가 있을 대 발동하는 조치다. 기아차가 2.94% 내렸으며 현대모비스도 1.39% 하락했다.

이날 52주 최고가를 다시 쓴 SK하이닉스 NAVER가 소폭 상승마감했다.

SK네트웍스 (5,560원 ▲140 +2.58%)가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3.75% 상승했다. 동양매직 매각자 측인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NH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은 SK네트웍스의 제시안이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자 추가 입찰 없이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의 머스크라인의 피인수 가능성에 10.13% 급등,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장초 상한가를 기록했던 선박투자사 코리아01호 (308원 ▼102 -24.9%) 코리아02호 (203원 ▲21 +11.5%) 코리아03호 (136원 ▼31 -18.6%) 코리아04호 (139원 ▼61 -30.5%)가 약세로 돌아서 14~18%대 급락을 기록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이 추가 사재 출연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 전 회장이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 (5,460원 ▲10 +0.18%)가 2.08% 밀렸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부산주공 (486원 0.00%) 에쓰씨엔지니어링이 각각 22.91%, 13.68%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진 반기로씨가 대표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전일 한 언론은 반기로 대표와의 통화를 통해 반씨가 반 사무총장과 인척 관계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327개 종목이 상승, 457개 종목이 하락중이다.

◇코스닥 오후 들어 하락 전환=코스닥 지수는 1.23포인트(0.18%) 내린 686.76으로 마감했다. 상승세를 유지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억원, 154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58억원 순매도 대응하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방송서비스 금속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의료정밀기기 등이 하락이다.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이 하락했다. 파라다이스가 2.15% 하락했으며 로엔 바이로메드 케어젠 (20,850원 ▼450 -2.11%)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SK머티리얼즈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내렸다.

코미팜 GS홈쇼핑이 각각 1.33%, 1.48% 상승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투자로 반기문 테마주로 언급됐던 파인디앤씨가 하한가다. 파인디앤씨의 관계사인 파인테크닉스도 14.97% 약세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제외 결정 후 이날 거래를 재개한 이매진아시아가 9.57% 상승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이매진아시아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에 따라 재무적 손실발생 규모 등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동국알앤에스 티플랙스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77개, 57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3원 오른 1096.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50포인트(0.58%) 내린 258.90으로 장을 마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