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4원 내린(원화 강세) 1096.5원에 마감했다. 1109.6원에 출발한 환율은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둔 오전 10시경 1113.1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TV토론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가 힐러리 후보가 토론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투자 선호)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해 아시아증시가 상승했고 통화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는 너무 정치적이라고 지적했지만 힐러리 후보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선 뒤, 수출업체 네고물량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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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통화는 대체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대비 원화 1.0%, 호주 달러화 0.7%, 싱가폴 달러화 0.2%, 대만 달러화 0.5%,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9%, 말레이시아 링깃화 0.6% 각각 절상됐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유로화는 0.1% 소폭 절상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6.88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232.96원으로 전일대비 각각 11.46원, 10.99원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미국 대선 지지율, 주요국 증시,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유가상승과 아시아 증시 강세가 맞물릴 경우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