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지방은행의 ATM 숫자는 5312개로 지난해 말보다 132개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이 1645개에서 1723개로 78개 늘었다. BNK금융그룹 경남은과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각각 68개, 3개가 증가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ATM 숫자가 각각 1개, 15개 줄었다.
게다가 ATM 이용도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비대면 자금이체 거래건수 중에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40.1%로 CD/ATM기기 이용 비중(37.9%)을 사상 처음으로 역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ATM이 거래건수에 비해 과다하게 설치 운영되는 경향이 있어 이용 빈도에 맞게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전체 ATM 수가 감소했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ATM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현금 출금만 가능한 오래된 CD기를 정리하면서 돈을 더 들여 ATM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ATM이 늘었다. 비용이 부담됐지만 지역민들의 민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며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향후 고령층 고객기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고령층 고객의 편의를 위해 ATM을 급격히 줄이기보다 최소한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을 교육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